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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고수
오정연 2004-09-09

“무표정으로 7개월을 살았죠”

<피아노> <요조숙녀> 등 브라운관 속 모습으로 익숙한 고수, 자신의 스크린 도전작 <>의 개봉을 앞두고 기다림과 긴장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30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의 제작보고회. 그는 첫 영화 출연 소감을 “영화 스탭들로부터 가치관의 변화랄지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지침을 배웠다”고 대신했다. <>은 교통방송 리포터 서유진(송지효)의 데자뷰를 통해 24시간 뒤 죽음이 예고된 강력계 형사가 겪는 하루를 쫓는 영화. 고수는 범인 검거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형사 강성주를 연기하기 위해 “늘 화나 있었고 웃음없는 무표정으로 7개월을 살았다”고 지난 촬영을 회고했다.

지난 5월, 팔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임해야 하는 강도높은 액션신을 찍는 현장에서 만난 그는 "모든 액션을 대역없이 연기하고 싶었지만 ’스턴트맨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감독님의 만류로 그만뒀다.(웃음)"며 영화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연기는 머리로 해야 되는 건데, 너무 욕심이 많아서 마음이 앞서다보니 오버한 것은 아닌가 싶다. 절제와 자제가 더 어렵다”는 것이 당시 그가 토로했던 어려움(?). 당시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그가 강력계 형사의 거친 말버릇을 리얼하게 소화하지 못해 감독의 애를 태웠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못 말리는 모범생’ 기질이 말투를 바꾸는데 장애요소였다는 것. 그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렸던 모 에너지드링크 CF 속 ‘반듯한 청년’의 모습이,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는 10월15일, “영화 포스터에 내 이름과 얼굴이 나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렌다”는 그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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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씨앤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