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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영웅>, 美 박스오피스 2주연속 정상
2004-09-06

장예모 감독의 <영웅>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지켰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웅>(Hero)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본사를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와 웹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BoxOfficeMojo.com)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3일 이후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약 8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영웅>은 이미 중국에서 2년 전 개봉, 지난 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미라맥스가 미국 내 배급을 맡았다.

BC 3세기 중국이 진으로 통일되기 전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명의 무사로 이연걸이 출연했고 <와호장룡> 제작자와 빌 콩, 오스카상 작곡상에 빛나는 탄 둔, 칸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받은 후오 팅샤오 등 호화 스태프가 총출동했다.

친구 셋이 첩첩산중에서 빚어내는 내용의 엽기 코미디 <노도 없이>(Without a Paddle)는 710만달러로 2위가 돼 지난주 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계 2세 칼 윤(29.한국명 윤성원)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소니영화사의 <아나콘다스>(Anacondas:The Hunt for Blood Orchid)는 640만달러로 3위로 밀려났지만 개봉 열흘 동안 2천2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9월 첫 주말 개봉된 작품 중 가장 성공작이 된 20세기 폭스사의 <파파라치>는 630만달러로 4위였다. 예수의 수난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올해 최고의 화제작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를 만들었던 멜 깁슨이 제작을 했는데 깁슨은 유명인들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몹시 싫어하는 인물로 이 영화에서도 그들을 혼내주는 내용을 담았다.

신예 쿠렌 펜더가 이웃집 바비큐를 던지는 야구선수로 출연한 도시 코미디물 <쿡 아웃>(The Cookout)은 56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MGM영화사가 배급한 프랑스영화 <라 빠르망>(L'Appartement:아파트)이 540만 달러로 디즈니의 로맨틱 코미디 <프린세스 다이어리 2>와 나란히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인도출신 미라 네어 감독이 19세기 영국작가 윌리엄 M. 새커리의 소설 <허영의 시장>(Vanity Fair)를 각색한 동명 영화는 리즈 위더스푼이 출연, 490만달러의 입장수입으로 8위.

한편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 뿐 아니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노스웨스트 헤럴드 등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첫날 일부 상영관에서 매진사례를 빚었으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에 비해 규모가 작아 박스오피스 상위 10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