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와타나베 겐사쿠(33.일본)감독은 2일 "영화를 보고 나서 특정한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받기 보다 관객들 스스로 내 영화에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러브드 건은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킬러가 된 사내와 그에게 아버지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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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영화제 개막작, <러브드 건>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
2004-09-03

"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평가해 주세요"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러브드 건>(사진)의 와타나베 겐사쿠(33.일본)감독은 2일 "영화를 보고 나서 특정한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받기 보다 관객들 스스로 내 영화에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러브드 건은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킬러가 된 사내와 그에게 아버지의 정부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하는 소녀가 벌이는 러브스토리.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장르적 인용, 예측을 불허하는 스토리 전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다음은 와타나베 감독과 일문일답.

<러브드 건>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은

솔직히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지만 내 영화가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 광주는 음식이 맛있고 활기도 있는 도시 같다.

<러브드 건>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코믹적인 요소가 섞이긴 했지만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은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영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거나 메시지를 강요하기 보다 관객들이 보고 느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의 주제가 될 듯 싶다.

한국영화에 대한 느낌은

지금까지 <쉬리>, <나쁜 남자> 등 2편의 한국영화를 봤다. 특히 <나쁜 남자>는 정상의 궤도를 벗어난 듯한 이야기와 끝날 듯 하면서 이어지는 형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일본 영화인들은 해외 무대에서 맥을 못 추는 일본 영화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일정은

5일까지 머물면서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른 영화들도 보고 광주의 맛을 느끼고 싶다. 5.18 국립묘역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와타나베 겐사쿠는 <러브드 건>을 비롯 <푸푸 이야기>와 <진치로마이> 등 3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일본 영화의 거장 스즈키 세이준의 뒤를 이을 신예감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