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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아>, 사전 인터넷 펀드 모집
2004-09-02

강제규&명필름의 영화 <안녕, 형아>가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순제작비 전액을 인터넷 펀드로 모집한다. 이번에도 성공하면 2003년 <바람난 가족>에 이어 두번째로 100% 네티즌이 만드는 영화가 된다. 그러나 <안녕, 형아>는 <바람난 가족>과 경우가 다르다. <바람난 가족>이 완성된 영화의 시사회를 거쳐 펀드를 모집한 반면, <안녕, 형아>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시나리오만을 공개한 상태에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람난 가족>의 펀드 운영으로 자신감을 얻은 명필름이 야심차게 도전한 프로젝트.

<바람난 가족>은 제작을 완료한 시점에서 순제작비의 일부분을 네티즌 펀드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1차 5억 원이 불과 몇 분 만에 모집되는 뜨거운 호응으로, 결국 3차까지 진행, 20억 원의 순제작비를 모두 네티즌 펀드로 채웠다. 이에 앞서 명필름은 1999년 <해피엔드>에서 마케팅비의 일부를 네티즌 펀드로 모집하는 데 성공하면서 네티즌 펀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안녕, 형아>의 순제작비는 19억5천만 원. 펀드는 두 차례에 나눠 실시될 예정이며, 목표액 10억 원의 1차 모집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9억5천만원 목표의 2차 펀드는 16일 오전 10시에 각각 개시된다. 원금보장성 펀드(80%)와 극장 관객수에 따른 수익배분(손익분기점인 전국 관객 115만 초과시 1인당 0.8원 수익 계산)의 방식으로 운영되며 선착순 마감한다. 이를 위해 제작사는 먼저 오는 7일부터 <안녕, 형아>의 시나리오를 ㈜MK버팔로 홈페이지(www.mkbuffalo.com/hifund)를 통해 공개한다.

10월 크랭크 인 예정인 <안녕, 형아>는 소아암에 걸린 형의 모습을 철부지 9살 동생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로 실화에 기반하고 있다. 주인공에는 SBS <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의 아들 역을 맡았던 아역 탤런트 박지빈이 캐스팅됐으며, 박원상과 배종옥이 부모로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