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러셀크로 “보디가드 귀 물었다”
2004-09-01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200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주 배우 러셀 크로(40)는 29일 영화 촬영장에서 자신의 보디가드를 문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크로우는 이날 호주 일간 데일리 텔래그래프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캐나다 토론토 영화촬영장에서 럭비 선수 출신 보디가드 마크 캐롤과 다투다 그의 귀를 물었다는 소문에 대해 시인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크로가 1930년대 미국 경제 불황기에 일약 헤비급 챔피온이 된 권투선수 제임스 브래독(James J. Braddock)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신데렐라 맨>을 촬영하면서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한 젊은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데서 비롯됐다. 보디가드인 캐롤은 크로의 행동이 자칫 남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는데 크로우가 이에 격분해 보디가드의 귀를 물었다는 것이다.

크로는 이날 편지에서 "나는 캐롤이 나의 어떤 행동을 특정해 비난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로의 '공격'을 당한 당사자인 캐롤은 이를 부인했다. 캐롤도 이날 같은 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그런 일은 결코 없었으며 단지 그는 내 가슴을 살짝 물었을 뿐"이라면서 "당시 내가 그의 숨을 막히게 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캐롤이 크로에게 "당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크로가 출연하는 영화 제목 '신데렐라 맨'은 브래독의 별명이다. (시드니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