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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美 35개 스크린 개봉
2004-09-01

미국 전역서 선보이는 최대규모 한국영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3일 미국 6개 도시 35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다 개봉관. 상영 성적이 좋으면 스크린을 점차 늘려 나가는 미국 영화계의 관행에 따라, <태극기 휘날리며> 역시 수익에 따라 상영관이 늘 전망이다. 강제규&명필름은 8월 31일 오후 "<태극기 휘날리며>가 역대 최대 규모로 9월 3일 미국 전지역 개봉된다"고 밝혔다.

강제규&명필름 해외팀의 김진규 씨는 이날 밤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호놀룰루 등 6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한다. 스크린은 총 35개"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보통 2500~3000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개봉하는 것에 견주면 35개라는 스크린 숫자는 대단히 초라하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 주목할 성과.

개봉 21주째인 8월 마지막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66위에 랭크되며 미국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개봉관 수는 불과 4개였다. 또 2002년 11월 15일 개봉했던 <집으로...>는 LA와 뉴욕의 3개 극장에서 출발했다. 당시 배급사는 할리우드 메이저 회사인 파라마운트 클래식이었는데도 그렇다.

이에 비해 <태극기 휘날리며>는 무려 9배에 달하는 개봉관에서 출발하는 것. 따라서 개봉 성적이 좋으면 스크린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미국 배급사 콜럼비아 픽쳐스는 "영화 시사후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한국에서의 흥행 때문에 인지도가 높아 이 영화의 흥행 기대는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개봉하는 외화 중 자국과 미국의 개봉일 차이가 가장 짧은 영화"라고 덧붙여 흥행 기대를 높였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의 개봉에 맞춰 31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그는 현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비롯해 CNN, AP 등 여러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동건, 원빈 등의 주연배우들은 영화 촬영 스케줄 때문에 동행하지 못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일본에서 개봉해 10억엔의 극장 수익을 거뒀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 영화는 4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했으나 도중에 상영관이 60개까지 확대됐으며, 지난 29일까지 총 231만 6천54달러(한화 약 27억 원)를 벌어들였다.

<집으로...>는 개봉 둘째 주 5개, 셋째 주 9개로 조금씩 스크린을 늘려가며 박스오피스 52위까지 올랐다. 스크린 수 대비 관객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당시 <집으로...>는 미국 최대 영화 사이트 아이엠디비(www.Imdb.com)에서 10점만점 관객 평점에서 8.4를 기록했다. 참고로 평단의 호평 받은 <빌리 엘리어트>는 평점 7.8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