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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요한 땅인지 몰랐다니깐”
2004-08-30

습지대 훼손 브루스 윌리스 벌금

할리우드 액션스타인 브루스 윌리스가 습지대를 훼손해 벌금을 물게 됐다고 연예전문 사이트인 `E!-온라인'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스는 아이다호주(州)에 소재한 자신의 섬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기 위해 습지대의 나무를 뽑아내고 흙으로 개울을 메운 사실이 지난해 가을 적발됐다. 윌리스의 변호인인 네드 윌리엄슨은 "환경보호국(EPA)이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 윌리스의 습지보호 관련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며 "윌리스는 2만1천달러(약 2천400만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윌리스는 자신의 뒷마당에 있는 습지대가 연방정부 보호를 받을 정도로 환경적으로 중요한 빅우드강의 지류에 물을 공급하는 줄을 몰랐다"며 "법규 위반사실을 알고 공사를 즉각 중단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1987년 윌리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습지대에는 600여평 규모의 인공 섬과 작은 호수가 만들어져 있다고 아이다호 타임스-뉴스는 전했다.

윌리스는 벌금 납부와는 별개로 오는 10월 말까지 자신이 흙으로 메운 습지대를 원상 회복시키고 뽑아낸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하며, EPA는 향후 10년에 걸쳐 나무의 성장추이 등 손상된 습지대의 복원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