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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질랜드 영화공동제작협정 10월 체결 추진
2004-08-27

반기문 외교, 클라크 총리 공항라운지서 40분 면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낮 12시 30분)께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 사흘간의 뉴질랜드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외교장관이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한 것은 1977년 이후 27년 만이다. 반 장관은 이날 경유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안개로 항공기 출발이 1시간여 지연되면서 웰링턴에 도착한 뒤 오클랜드로 떠나는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국회총리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던 당초 일정을 바꿔 공항 라운지 미팅룸에서 만났다. 반 장관은 클라크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으며, 클라크 총리도 노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의 안부를 물었다.

반장관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제6차 정부혁신포럼에 클라크 총리의 참석을 희망하는 이총리 명의의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양국 의원 및 차세대 지도자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을 제의했다고 박준우(朴晙雨)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반 장관은 최근 6자회담 등 북핵 상황과 남북관계, 이라크 추가파병 등에 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클라크 총리는 최근 한-중간 최대 현안이었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관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클라크 총리는 지난 7월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 인근 지역에 마련된 <남극일기>의 영화촬영장을 직접 찾아 한국의 영화제작진과 배우들을 격려한 사실을 거론한 뒤 양국간 영화공동제작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반 장관은 오는 10월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클라크 총리를 만난 뒤 반장관은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업무보고를 받는데 이어,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4시) 필 고프 외교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반 장관은 27일에는 고프 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데 이어, 웰링턴 상공회의소 및 한.뉴질랜드 경제인협의회 주최 오찬에 참석, 연설을 하게 된다.(웰링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