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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스위스서 호평
2004-08-25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스위스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23일 스위스 영화배급협회에 따르면 <봄 여름...>은 지난 4월부터 불어권의 3개관에서 상영되기 시작한 이후 총 3만985명이 관람했으며 8월 11-17일 주간 집계에서는 16위를 달리고 있다. 그 전주 순위는 20위였다. 앞서 배급된 독어권 지역의 관객을 합하면 지금까지 <봄 여름...>을 본 스위스 전체 관객은 5만893명. 관객의 절대숫자로 보면 실망스럽게 보이지만 스위스 인구가 750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봄 여름...>은 지난해 열린 제56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1등상을 포함해 모두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물오른' 한국 영화의 기세를 과시했었다. 이 작품은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불과 2만8천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에서는 30여만명이 관람하면서 약 23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고 LA타임스와 워싱턴주의 타코마 뉴스 트리뷴,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미국의 여러 신문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진가를 알아주고 있는 듯하다.

한편 스위스영화배급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가 늘어난 900만명으로 나타났다. 최대 흥행작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로 47만5천명을 끌어들였고 <트로이>와 <슈렉2>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의 '방화' 가운데서는 <슈테르넨버그>가 9만명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