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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스타 反부시광고, 부시 “왜 나만 미워해” 울상
2004-08-24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화씨 9/11>에 이어 미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위해 각자의 재능을 온라인 반(反)부시캠페인 광고에서 한껏 발휘한다. 부시 대통령(사진은 <화씨 9/11>의 부시)으로서는 일부 유명 스타들의 잇단 공세에 왜 자신만 미워하는지 씁쓸해 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순항하고 있는 첩보액션물 <본 슈프리머시>의 맷 데이먼,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열연한 스칼렛 조핸슨 등이 그 대표적 사례.

온라인을 통해 진보적인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브온 닷 오그(MoveOn,org)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24일 아카데미 등 각종 영화상에 빛나는 감독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새로운 反부시 광고를 특별 개봉한다고 23일 AP통신이 전했다.

1998년 출범한 독립적인 단체인 무브온은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진보적 단체로 공화당에 노골적인 공세를 취해 왔으며 이미 지난 7월 조핸슨, 우디 하렐슨, <웨스트 윙> 제작자 아론 소르킨 등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 감독들이 망라된 반(反)부시 캠페인 광고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었다.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USC) 마티 캐플런 교수(정치학)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캠페인 참여에 대해 "무브온의 캠페인은 광고 속에서 대중들의 눈길을 모으는데 현명한 방식을 택했다"며 파급효과가 클 것을 예상했다. <선샤인 스테이츠>, <에잇멘 아웃>의 각본을 쓰고 직접 감독한 존 세일스가 백악관을 소재로 한 미 인기 TV드라마 <웨스트 윙>의 마틴 션과 한 팀을 이뤘으며 <스윙어스>와 <본 아이덴터티>의 덕 리먼 감독은 '본' 시리즈를 찍을 때 처럼 데이먼과 짝이 됐다.

무브온 닷 오그는 미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반부시광고를 '부시 30초(Bush in 30 Seconds)'로 잡고 30초안에 왜 부시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지를 호소하도록 할 계획이다.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 <어 퓨 굿 맨>을 제작한 로브 라이너 감독은 부시입에서 나온 말을 가지고 30초짜리 反부시 광고물을 만들었다.

데이먼과 조핸슨 등이 온라인을 통해 반부시 캠페인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케리 후보지지를 선언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일부 스타들은 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릴 존 케리-존 에드워즈 '티켓'이 참가하는 대선후보 선거모금파티에 참석한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