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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한국계 형제배우 뜬다
2004-08-20

한국계 2세 칼 윤(29.한국명 윤성권)이 보르네오 정글을 배경으로 한 공포 스릴러물 <아나콘다스(Anacondas:The Hunt for Blood Orchid)>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지난 7월 존 조가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주목을 받았듯 오는 27일 개봉될 칼 윤의 <아나콘다스>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칼 윤은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군 장교로 출연,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릭 윤(33)의 친동생으로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에 이름을 올려 사상 첫 한국계 형제배우로 탄생한다.

그는 19일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필름홍보대행업체 플랫폼 퍼블릭 릴레이션스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스크린 젬스가 배급할 <아나콘다스>에서 "형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팬들에게 다가 서겠다"고 말했다. 로레알, 팻 팜, 랄프 로렌 등 미 패션업계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그가 연기에 뛰어든 것은 약 10년전.

워싱턴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연극을 공부할 때 같은 과목을 수강하던 여자친구가 '로미오와 줄리엣' 오디션에 응시, 로미오역을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혹시나 하고 나섰다가 덜컥 붙는 바람에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대학 2학년부터는 아예 전업배우로 변신하다시피 했으며 이번에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 출연했던 조니 메스너, <블랙 호크 다운>의 매튜 마스덴 등과 함께 출연, 제법 폼나는 <아나콘다스>에 얼굴을 내밀었다. 아나콘다스는 1997년 미 박스오피스 히트작인 제니퍼 로페즈, 아이 큐브가 주연한 <아나콘다>의 속편으로 피지에서 촬영됐다.

"형이 더 많이 알려졌는데..."라는 질문에 그는 "형과 나는 다르다. 네 살 터울도 있지만 학교도 달랐고 성격도 다르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갖고 있으며 영화에서 우열을 가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짬짬이 운동하길 좋아하는 칼 윤은 근육질로 태권도를 4년동안 수련한 유단자로 복싱, 검도, 유도, 브라질유술, 킥복싱 등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칼 윤은 <아나콘다스>에 이어 올 겨울 배급될 미라맥스사의 고대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포비든 워리어(Forbidden Warrior)>에도 출연한다. 한편 그는 <포비든 워리어>는 "<반지의 제왕>과 <와호장룡>을 한데 묶어놓은 듯한 엄청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