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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혐의 잭슨, 요란한 법정출두
2004-08-18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클 잭슨(45)이 16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 마리아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흰색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팝의 제왕’ 잭슨은 이날 황금빛과 검정색으로 장식된 투어버스에서 가족들과 함께 내린 뒤 큰 검정색 양산을 쓰고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법원 청사로 들어가다가 ‘무죄’를 외치는 300여명의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일부 팬은 검은색 선글라스와 중절모 등을 쓰고 잭슨을 흉내낸 차림으로 잭슨의 무죄를 주장했고, 한 팬은 “마이클 잭슨이 피터팬이라면 토머스 스니던(검사장)은 후크 선장”이라고 말했다. 잭슨의 부모와 그의 누이인 가수 재닛과 라토야, 남동생 저메인 등은 피고석 뒷줄에 앉아 검찰쪽 주장을 들었다.

네버랜드 랜치 저택에서 12살 남자 어린이를 침대로 끌어들여 성추행하는 등 10건의 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11월19일 전격 체포된 뒤 재판을 받게 된 잭슨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변호인들도 검찰이 공명심을 앞세워 그를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항변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앞서 잭슨이 어린이 성추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네버랜드 랜치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내년 1월30일 재판에 출두하게 돼 있는 잭슨은 이번 예비심리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됐으나 검찰 쪽 주장에 반박하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출두를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