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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송승헌·김희선 주연의 76억원짜리 초대형 드라마가 온다.
2004-08-16

초호화 캐스팅 <슬픈 연가>, 사전 제작방식으로 판매 수출

권상우 송승헌 김희선이 출연하는 초대형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가 제작하는 <슬픈 연가>는 갈수록 세계로 뻗어가는 국내 드라마의 외형상 폭을 더욱 넓히는 작품. <올인>, <폭풍 속으로>의 유철용 PD 연출로 사전 제작돼 국내외 방송사에 판매·수출된다. 현재 외주제작사들은 방송사의 주문에 따라 상품(드라마)을 납품하고 저작권마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반면 <슬픈 연가>는 국내 방송사에도 방영권만 내준채 저작권은 제작사가 갖는다.

10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달 동안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2월 초까지 제작을 마칠 예정.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는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모>와 비슷한 형식의 불완전 사전제작제에 가깝다. 20부작 드라마에 총 제작비 76억은 회당 제작비가 무려 3억8천만원에 이르는 액수. 특히 권상우 송승헌 김희선이 회당 2천만원(제작사 발표액)의 개런티를 받는 것도 파격적인 일이다.

현재 안재욱이 <오!필승 봉순영>에서 회당 1천500만원을 받고, 송혜교가 <풀하우스>에서 1천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천만원의 출연료는 사상 처음이다. 발표대로라면 20부작이니 세 주연배우들은 총 4억원의 출연료를 받게 된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25분짜리 단편영화 형태의 메이킹 필름을 미리 찍어 이를 국내외 방송과 언론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다는 것. CF감독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유명한 차은택 감독과 세 배우들은 이달 30일 호주로 떠나 드라마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메이킹 필름을 촬영한다.

이 작업에는 극본을 쓰는 이성은 작가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 만화가 노이정씨 등이 가세한다. 이 필름은 다음달 20일 서울 코엑스내 메가박스에서 열릴 시사회에서 공개된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는 "이미 한국 드라마는 한국인만의 드라마가 아닌,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드라마"라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미리 대본이 나온 상태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 드라마 제작의 틀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이보스의 김광수 대표는 "제작사가 제작비를 전액 조달해 만든 뒤 국내외 방송사를 상대로 판권 및 부가사업 판매에 나서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뒤 "드라마가 엄청난 수출 상품임은 이미 <겨울연가> 등을 통해 증명됐으며 <슬픈 연가>는 고품격 드라마라는 이미지로 아시아 시장을 노크할 것"이라 말했다.

<슬픈 연가>는 멜로 드라마의 공식대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미군을 상대로 술을 파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준영(권상우)이 앞을 보지 못하는 혜인(김희선)을 만나 유년 시절의 사랑을 키운다. 둘은 미군 양아버지를 따라 혜인이 미국에 가는 바람에 헤어지고, 혜인은 그곳에서 준영의 친구이자 재벌가의 아들인 건우(송승헌)를 만난다. 훗날 준영은 준규로 이름을 고친 후 작곡가로, 혜인은 가수로, 건우는 음반제작자로 다시 만나지만 이들의 관계는 여러 사건으로 꼬여 있다. 결국 죽음만이 갈라놓는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다. 송승헌은 이 작품 출연을 위해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이후 다른 작품의 출연을 고사했고, 권상우 역시 당분간 <슬픈 연가>에만 매달릴 계획. 김희선도 성룡과 작업중인 영화 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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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