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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할리우드 ‘인기로케’ 부상
2004-08-09

할리우드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 덕인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 미국 영화시장에서 심심찮게 촬영현장으로 등장,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톰 크루즈가 주연, 지난 6일 개봉한 이후 8일 현재 2천440만달러의 흥행실적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액션 스릴러물 <콜래터럴(Collateral)>은 영화의 절정인 결투장면이 볼거리다. 도심 속 차가운 피를 가진 '살인 청부업자' 빈센트(크루즈)가 LA 채프먼 플라자상가 나이트클럽에 있는 조직 등을 제거하는 장면이 전개된다. 코리아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가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은 실제로는 '카페 블리스'.

영화에서는 그러나 젊은이들의 열기가 뿜어 넘치는 테크노 나이트클럽 '클럽 피버'로 스크린에 비쳐지는데 <콜래터럴> 촬영을 위해 자리를 내줘 거의 열흘 가량 문을 닫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럴드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한국계 배우 존 조가 할리우드 사상 최초로 주연을 받아 블록버스터 영화와 경쟁, 선전하고 있는 것과 함께 코리아타운도 미 영화에서 간접적으로나마 한 몫을 하는 셈이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사회ㆍ경제적 영향력이 차츰 확대되면서 한인업소들도 자연스럽게 할리우드영화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데 짐 캐리 주연의 <맨 온 더 문>의 거의 마지막 장면에도 6가-베렌도 코너 카페 '커피야' 내부가 흘낏 지나가고, 팀 로빈스 주연의 영화 <휴먼 네이처>에는 윌셔가의 북창동 순두부가 경양식집으로 내부장식을 바꿔 등장하기도 한다.

할리우드 사정에 밝은 영화인들은 레스토랑과 카페, 혹은 저택을 촬영현장으로 빌려줄 경우 시간당 5-8천 달러의 사용료를 받게 돼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카페 등이 나름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