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열대야로 심야상영 극장 ‘북적’
2004-08-04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심야상영을 하고 있는 극장들이 몰려드는 관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 삼성동의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이 극장의 1일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하루 이곳을 찾은 관객의 수는 3만1천736명. 1일 관객 신기록은 지난달 17일 이미 한 차례 경신된 바 있어 7월 한달 동안 두차례나 신기록이 세워진 셈이다.

이는 늦은 저녁시간이나 심야상영 때까지 관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 메가박스의 이진일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24시간 내내 주말 프라임타임 때의 모습을 보였고 2편을 패키지로 해서 심야상영되는 '메가나이트'는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라고 말하며 "이는 미처 피서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도심 속 피서지로 극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낮 같은 밤'은 또다른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CGV가 7월 초부터 판매중인 심야 패키지 '야한(夜寒)요금제'는 처음 선보였을 때에 비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들어 판매량이 다섯 배 가량 증가했다. CGV 강변점의 경우 밤 1시에도 평균 좌석 점유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 <반 헬싱>이나 공포물 <인형사> 등은 밤 2시 상영에서도 매진을 기록할 정도. CGV의 전국 체인점 중 하루 관객 신기록을 경신한 곳은 7월 한달간 열군데나 된다.

CGV 마케팅팀의 김민지씨는 "대형마트와 연결돼 있는 극장의 경우에는 쇼핑과 심야 관람을 연결시키는 '올빼미'족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하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8월 말까지 심야 상영의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