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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겨울연가> 열풍 “한국 가자”
2004-07-28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몰고온 드라마 <겨울연가>의 붐이 한국에 역상륙, 수백억엔대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러한 주목할만한 현상은 겨울연가의 주인공 '욘사마'(배용준)를 열렬히 사랑하는 일본 여성팬들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겨울연가 로케장소인 춘천을 비롯한 한국관광에 앞다퉈 나서고 엔화를 아낌없이 쓰면서 2년전 한국에서 방영됐던 이 드라마가 뒤늦게 관광객증가와 관련물품의 판매신장, 한국의 국가이미지 상승 등 수백억엔대의 경제효과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춘천시는 800만엔을 들여 겨울연가의 남녀주인공인 준상과 유진이 고교시절 운명의 만남을 가진 장소 16곳을 단장하는가 하면 테마 스트리트인 '사랑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유료 개방한 '준상의 집'에는 하루평균 300명의 일본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올들어 춘천시의 관광객은 지난해 5배 수준. 지난 4월 일본 NHK에서 <겨울연가>의 지상파 방송을 시작한 이래 한국내 일본관광객은 평균 40% 늘었다. 연말까지 일본관광객이 총 2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배용준의 얼굴사진이 들어간 머그컵 등은 일본 여성관광객들의 구입 1순위 상품으로 떠올랐다. 배용준이 썼던 안경도 필수 구입목록에 들어있다. 배용준의 단골 고깃집은 일본 여성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일본팬들의 이러한 '열광' 덕분에 한국에서도 스타이기는 했지만 다소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여겨진 배용준의 인기도 다시 살아났다. 그는 현재 '한류수출 배우'의 대명사로 급부상해 원 빈, 박용하, 장동건, 이병헌 등 일본진출을 추진중인 다른 남자배우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한일 정부는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는 내년 <겨울연가> 붐을 살려 '공동 방문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방안을 부심중이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