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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 제작진 또다시 파리행
2004-07-24

박신양과 김정은이 프랑스 파리로 다시 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출생의 비밀은 단순화한다. 시청률 50%에 육박하며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정 강은숙, 연출 신우철)의 두 가지 현안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우선 파리행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미 드라마 시작 전부터 방영중 파리행을 고려했고, 이에 대해 배우들과도 협의를 했기 때문이다.

파리 재촬영에 대해 제작사와 방송사, 출연배우들의 의사가 일치하고 있지만 단 하나 문제는 대본. 현재 토요일 방영분의 대본이 화요일에야 나오는 실정이어서 비행시간을 포함한 촬영 일정이 최소한 1주일 정도 걸리는 파리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지난 5월 파리 로케에서 두 가지 결론으로 촬영해왔음을 밝혔다. 해피 엔딩과 좀 무거운 분위기의 마지막 장면으로 각각 나누어 찍은 것. 이 중에서 어려운 환경을 헤치고 한기주(박신양 분)와 강태영(김정은)의 사랑이 맺어지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고려하고 그동안 밝은 느낌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은 것으로 판단, 해피 엔딩을 선택하기로 했다.

제작사 캐슬인더스카이 이찬규 대표는 "지난 5월 파리 촬영 때 두 가지 종류를 찍어오긴 했지만 약간 무거운 톤에 더 집중했다"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할 경우 화면을 채울 장면이 부족한 편이어서 파리 재촬영이 현실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전개 방향에 따라 배우들에게 재촬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배우들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 답했다"고 덧붙였다. 박신양과 김정은 측은 "연장 방송은 '절대 불가' 방침이지만, 파리 재촬영은 할 수 있는 환경만 주어진다면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SBS측은 자사 경비를 들여서라도 파리행을 추진하겠다고 할 정도로 화려한 피날레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SBS 김양 프로듀서는 "일주일에 하루씩만 빨리 대본이 나와 촬영을 앞당겨 진행한다면 17, 18회를 앞둔 시점에서 파리를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작진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대본이 자꾸 늦어져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한기주와 윤수혁(이동건)의 출생의 비밀은 최대한 단순화할 예정이다. <파리의 연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연예 사이트에 이들과 강태영까지 가세한 출생의 비밀이 나돌고 있는 실정. 이 대표는 "'출생의 비밀'이란 설정은 구태의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극적 갈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마련한 장치"라고 전제한 뒤 "이를 심하게 비틀 생각은 전혀 없고 한기주와 윤수혁의 갈등이 심화되는 이유로서만 설명하고, 여기에 대한 언급도 간단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글들은 제작진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