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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란도, 2천160만달러 유산 남겨
2004-07-12

지난 1일 폐질환으로 타계한 할리우드 명배우 말론 브란도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약 2천160만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다고 9일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실리가 밝혔다.

시리 변호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유언 검인신청을 낸 뒤 가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브란도가 단돈 10센트도 남기지 않고 타계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 "우리는 말론 브란도 유산의 가치가 2천16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란도의 유산 가운데 '알짜'는 LA 멀홀랜드 드라이브 언덕 위에 위치한 약 1천만달러상당의 부동산. 이밖에 그가 말년을 보낸 타이티 산호초섬 테티아로 개인휴양지도 있는데 이 섬은 브란도가 타이티에서 <바운티호의 반란>을 찍을 당시인 지난 1962년 25만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워터프론트>(1954)와 1972년 작품 <대부(代父)>로 두 차례나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그는 또 그림과 스케치, 희귀대본 등도 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브란도가 자식들간 얽힌 살인사건 등으로 2천만달러에 달하는 빚을 져 빈털털이로 세상을 떴다는 항간의 소문을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라고 AFP는 지적했다.

브란도는 3명의 아내 등으로부터 모두 11명의 자녀를 뒀으나 지난 1990년 아들 크리스천이 여자형제 사이앤의 남자친구를 살해하고 사이앤 역시 5년뒤 타이티에서 자살하는 등 불행을 겪어야 했다. 한편 브란도는 지난 주말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LA의 한 묘지에서 화장됐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