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SBS <파리의 연인>, 치솟는 시청률
2004-06-22

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방영 첫 주였던 지난 5ㆍ6일 평균 26.7%(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더니 2주차인 12ㆍ13일 주간시청률이 무려 35.2%(광고 방영 시간 제외)를 기록, 단숨에 30%를 넘어섰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어의 조사결과에서도 32.2%를 기록했다.

회상 신을 제외하곤 한국 촬영분만 방영됐던 4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보여 이국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찍었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평가를 제압했다. 지난주에는 파리에 머물렀을 때보다 더한 경제적 난관을 겪는 강태영(김정은 분)이 한기주(박신영)를 만나 자신도 모르는 새 사랑의 감정을 키우고 윤수혁(이동건)이 귀국, 다시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들게 되면서 본격적인 로맨스를 키워가는 배경이 드러났다.

<파리의 연인> 성공의 일등공신은 김정은. 신데렐라과에 속하기는 하지만 기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느낌의 신데렐라를 만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암담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엉뚱하기 그지없는 캐릭터, 김정은의 능수능란한 애드리브, 꾸밈없는 연기가 어우러지며 자칫 식상하게 그려질 수 있는 배역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박신양도 '백마 탄 왕자'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중. 무뚝뚝하면서도 순간순간 태영의 성격에 동화돼가는 모습과 냉철한 기업인으로서의 배역을 연기하며 영화보다 즉각적인 드라마 주인공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물론 <파리의 연인>은 비현실적인 소재, 숱한 우연의 남발, 구태의연한 일부 캐릭터 등으로 인해 완성도 있는 작품이란 평은 듣지 못한다. 다만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동화 속 환상을 심어주는 '재미있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