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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펀드 국내 첫 승인, 이색펀드 시대 개막
2004-06-17

영화 등 대중문화 산업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연예) 펀드'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이색펀드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국내 자산운용사인 `KTB자산운용'이 신청한 4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엔터테인먼트 펀드'의 영업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선뵐 엔터테인먼트 펀드는 영화, 음반, 뮤지컬 등 3개 분야에 국한해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국내 영화산업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개인적인 차원에서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문화산업에 투자하는 전문펀드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심의과정에서 수익성 등 투자자 보호와 펀드 배분 등 수익구조의 타당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엔터테인먼트 펀드의 출시로 각종 유.무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이색펀드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신청한 부동산 전문펀드의 영업허가를 이미 승인한 바 있다. 미래에셋의 `맵스펀드'와 한국투신운용의 `탐스하늘채펀드'는 각각 450억원, 800억원의 규모로 자금 모두가 부동산에만 투자된다. 부동산 펀드는 지난 4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개정이 완료되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 인수, 매각을 주 목적으로 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펀드'의 설립이 조만간 허용될 예정이어서 특정산업을 타깃으로 한 이색펀드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PEF펀드 신설을 규정하고 있는 자산운용법 개정안은 17일 차관회의에 상정된 뒤 7월 임시국회를 거쳐 9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