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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상/애니메이션 대학원 설립 러시
2004-06-02

<포켓 몬스터>와 <드래곤 볼> 등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세계시장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자 일본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제작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東京)예술대학은 요코하마(橫浜) 미나토미라이(MM)21 지구에 내년 봄 개설을 목표로 영상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MM21은 요코하마시가 영상관련 산업과 대학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국립대학인 도쿄예술대학은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에 설립인가를 신청해 빠르면 내년 신학기부터 대학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명칭은 `대학원 영상연구과'로 학부없는 독립형 대학원으로 운영된다. 개설 첫해에는 영화감독과 각본작가, 프로듀서 등을 육성하는 영화전공과정을 두되 애니메이션 전공, 게임 등을 배우는 미디어영상 전공과정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영화전공 강사진에는 현역 영화감독을 초빙키로 했다.

사학 명문인 게이오(慶應)대학도 7월 1일자로 대학내에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연구개발과 산업진흥을 지원할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종합연구기구'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게이오는 이 조직을 통해 영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을 가르치는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을 디지털화해 기업이나 다른 대학에 인터넷을 통해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연구부문 최고책임자로는 콘텐츠기술과 비즈니스 전문가를 초빙키로 했다. 게이오는 2008년까지 관련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되 한국 연세대 및 중국 칭화(淸華)대 등과 제휴해 인터넷을 통한 강의 상호교환과 콘텐츠 공동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대학들이 애니메이션과 영상산업 전문가 교육에 매달리는 이유는 세계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세계 각국에서 3조엔(약 30조원) 규모의 게임과 관련 상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산 애니메이션은 1996년 기준 세계 TV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는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가 작년부터 폭발적 인기를 모은 것을 계기로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문화상품 수출에 대한 업계와 언론 등 각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