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와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미 영화업계의 올해 흥행실적은 지난 해보다 전체 입장수입이 3% 가량 떨어지고, 연간 국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여름시장이 3주째 접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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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히트없는 한 해 될까 우려
2004-05-22

"지난 해 기록적 블록버스터영화가 29편인데 비해 올해 미국내 흥행 총수입 1억달러를 돌파한 작품은 고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사진)와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미 영화업계의 올해 흥행실적은 지난 해보다 전체 입장수입이 3% 가량 떨어지고, 연간 국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여름시장이 3주째 접어들지만 좀처럼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않고 있다"고 21일 로스앤젤레스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영화흥행 집계전문업체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의 폴 더개러비디안은 "지금, (멜 깁슨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없었다면 1억달러이상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단 1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마켓 영화사가 배급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지난 2월25일 재(灰)의 수요일 개봉된 이후 이번 주말까지 3억7천만달러 고지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멜 깁슨 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성공은 예상밖이었고 할리우드 주류(mainstream)을 벗어나 있는 영화로 실제 할리우드영화의 총 흥행실적은 지난 해보다 크게 저조할 전망이라고 데일리 뉴스는 분석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첫 키스만 50번째>의 경우 애덤 샌들러, 드루 배리모어가 출연해 1억2천만달러를 거둬들였을 뿐 다른 영화들은 박스오피스 정상에올랐더라도 1억달러 문턱에서 모두 탈락했다.

<스타스키와 허치>가 8천720만달러였고 <폴리와 함께>가 8천780달러, <스쿠비 두 2>도 8천1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제2탄도 천120만달러로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월트 디즈니가 1억달러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으로 미-멕시코전쟁을 소재로 한 <알라모>도 2천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데 불과했고 같은 회사의 애니메이션 <초원의 집>(Home on the Range)의 경우 4천840만달러, <히달고>(Hidalgo)도 6천5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흥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할리우드는 지난 주 개봉, 예상대로 정상에 오른 호머의 '일리아드'를 원작으로 한 서사극 <트로이>와 주말 개봉돼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 2> 등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