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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2004] 황금 종려상 주인공은 누구일까
2004-05-21

칸 영화제 수상작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 올해 황금종려상이 어떤 영화에게 돌아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20일까지 공개된 영화는 경쟁부문 상영작 19편 중 <피터 셀러스의 삶과 죽음>을 제외한 18편. 현지 일일소식지 중 상영작에 별점을 매기고 있는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르 필름 프랑세즈는 2~3편을 제외한 모든 경쟁작에 대해 평가를 내놓고 있다.

두 소식지에서 공통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는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나를 봐(Look at me)>. 스크린의 별점에서는 3.0의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으며 르 필름에서도 4점 2개와 3점 4개를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에서 <나를 봐>의 뒤를 좇는 영화는 후반 공개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월터 살레스)로 이보다 조금 낮은 2.9점을 얻었으며 <화씨 9/11>(마이클 무어),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 <올드보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프랑스 언론 르 필름 프랑세즈의 별점에서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라이프 이즈 어 미러클> 가장 좋은 반응을 받았다. 15명의 평론가 중 0명이 3점 이상을 줬다.

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 경쟁부문에 오른 <트로피칼 말레디>(아피찻퐁 위라세싸쿨)와 <화씨9/11>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도 반응이 좋은 편.

현지에서 칸 영화제 주변의 평론가들이 매기는 별점은 수상 결과에 직결되거나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현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객관적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 상영됐지만 별점이 아직 나오지 않은 영화 중에서는 왕자웨이 감독의 신작 이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는 20일 밤 열린 첫 시사회에서 기자 대상 상영회로는 이례적으로 긴 박수를 받으며 기대에 미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올드보이>의 별점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비해 다소 높은 가운데 두 편 모두 수상 가능권에는 들고 있다는 것이 영화제 주변의 얘기다.

<올드보이>는 심사위원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르영화의 지지자들에게도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주연배우 최민식을 남우주연상 예상 수상자로 꼽는 여론도 높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경우는 프랑스풍 예술영화 애호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영화제의 질 자콥 집행위원장도 영화를 본 뒤 지지를 보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이미 두 차례 칸를 찾은 홍상수 감독에 대한 영화제의 애정 덕분으로 수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의 수상작 발표는 22일 밤(현지시각) 열릴 예정이며 시상식은 23일 거행된다. (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