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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2004] 칸영화제 출발 순조, 한국영화 열기 상승
2004-05-14

12일 오후 (이하 현지 시각)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린 제57회 칸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14일 3일째 일정에 들어갔다. 당초 비정규직 예술계 노동자들의 영화제 진행 방해 계획으로 우려를 낳았던 이번 영화제는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측과 노조 측이 막판 타협을 봄으로써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리 도착해 있던 박찬욱 감독 외에도 최민식, 유지태 등 한국 스타들이 속속 도착해 영화제를 찾은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올해 경쟁부문에 출품된 한국 영화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의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를 비롯해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주목할만한 시선)과 <날개>(서해영ㆍ시네파운데이션), <웃음을 참으며>(김윤성ㆍ감독주간) 등 단편 두 편을 포함한 다섯 편의 한국 작품이 상영된다.

▶칸 필름 마켓 영화제 사상 최대 규모

영화제 개막과 함께 시작된 칸 필름 마켓은 영화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칸 마켓은 밀라노와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과 함께 세계 3대 마켓으로 꼽히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한 해 마켓의 시작을 알리는 크고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마켓에는 2천700여 작품이 출품되며 1천400여개의 스크리닝이 마련된다. 한국은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시네마서비스, 미로비전, 등 8개 회사가 부스를 열고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제 정치적 화두는 부시와 이라크 전쟁

올해 영화제의 정치적 화두는 부시와 이라크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논쟁의 중심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영화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2002년 칸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무어 감독은 이 영화에서 부시의 테러 전쟁을 비판하고 그와 빈라덴가(家)와의 '추악한 연대'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17일 공식 상영을 앞두고 벌써부터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올드보이> 최민식 부인과 함께 칸 도착

개막에 맞춰 현지에 도착한 박찬욱 감독과 14일 칸에 발을 내디딘 최민식씨는 부인과 영화제를 방문해 부부애를 과시했다. 이날 현재 강혜정과 유지태까지 영화 <올드보이> 관계자들이 모두 칸에 도착했다. <올드보이>는 이날 저녁 기자시사회를 앞두고 있으며 15일에는 공식시사회와 갈라 시사회이 열린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기자회견과 공식시사회는 16,17일로 예정돼 있다.

▶할리우드 스타군단 몰려온다

폐막작 <디 러블리>와 비경쟁 공식 상영작 <트로이>를 비롯해 영화제는 주요 부문에 할리우드 영화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올해도 칸 해변가의 밤 하늘은 영화제를 찾은 스타들로 빛날 전망이다.

외신들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카를리스 테론을 비롯해 애슐리 주드, 장만옥, 소피 마르소, 장쯔이, 카메론 디아즈, 나오미 와츠, 숀 펜, 닉 놀테, 제프리 러쉬 등이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샤크 테일'의 홍보를 위해 안젤리나 졸리나 윌 스미스, 잭 블랙 등의 배우들이 칸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 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