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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친구” <북경 내사랑> 10일부터 방영
2004-05-10

최초 한중 합작·사전전작제·80%이상 현지 촬영

최초의 한중 합작 드라마라고 해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북경 내사랑>이 10일 밤 10시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11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 <북경 내사랑>은 허겁지겁 날림제작이 태반이 기존 드라마과는 달리 80% 이상 중국 현지 촬영을 통해 방송전 20부를 사전전작제로 만든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한국방송과 중국 시시티브이가 공동제작하고 외주제작사인 (주)코바인인터내셔날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한국의 젊은이가 중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속에서 오해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소통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제작의도를 담고 있다. 7일 시사회에서는 일단 만리장성, 천안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들은 물론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공존하는 베이징의 빌딩숲 등 이국적인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살인미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재원이 한국전자 창업주의 외아들로 허랑방탕하게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가다 아버지에 의해 베이징에 홀로 내팽겨진 뒤 중국인 친구들과 만나 새롭게 인생을 꾸려가는 나민국(김재원) 역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제작발표회 때 국내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던 중국 여배우 쑨페이페이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미소가 돋보이는 베이징대학생 양설 역을 맡아 김재원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미국 유명 대학교의 졸업장과 사업적 수완에 화려한 외모까지 갖췄지만 양설을 제치고 민국의 사랑을 얻기가 쉽지 않자 양설을 짝사랑 하는 장동과 손을 잡고 음모를 꾸미는 정인숙 역은 한채영이 맡았다.

한겨레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