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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5월의 테마 <산불>서 <매춘>까지 13편 상영

70·80년대를 달군 영상 ‘에로’를 말한다

“예리한 지성은 차라리 아픔이었다. 가슴 속 깊이 타오르는 뜨거운 영상!”, “사랑 앞에-서 무엇을 감추랴 대자연도 숨죽인 강열한 육체언어” “풍만한 여인, 신비로운 예술적 에로티시즘”. 지금 읽어보면 야하기 보다는 너무 유치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 광고카피의 주인공들은 바로 70~80년대 한국 극장가에서 사랑받았던 이른바 ‘에로영화’들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매달 정기적으로 여는 주제별 상영전의 5월 테마는 ‘한국 영화 속의 에로티시즘’이다. 남성과 여성, 아내와 애인 관계 속에서 삼각, 사각으로 얽히는 사랑과 성을 소재로 제작됐던 한국 영화 13편이 18일부터 22일까지 서초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상영된다. 60년대 대표감독인 김수용의 <산불>(1967), 신상옥의 <내시>(1968)부터 80년대 ‘에로영화’바람의 끝물을 탔던 유진선 감독의 <매춘>(1988)까지 시대별로 관객들을 자극했던 에로티시즘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순결하고 지고지순한 여자가 빠지는 사랑과 비극이 주요테마였던 70년대 작품으로는 정소영 감독의 <성숙>(1974), 77년도 최고의 흥행작인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를 상영하며 한국영화 사상 가장 많은 속편을 만들어낸 <애마부인>(정인엽 감독, 1982)과 토속적 에로티시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두용 감독, 1985), 수많은 10대 남학생들을 동시상영관에 몰려들게 했던 이보희 주연의 <무릎과 무릎사이>(이장호 감독, 1984)등의 80년대 흥행작들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 2000원. (02)521-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