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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일본 드라마가 온다. OCN, 다케나카 나오토·금성무 출연작 방영

1월1일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 이후, 여러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꾸준히 일본 드라마를 들여와 내보내고 있으나 개방에 앞서 드러났던 일본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우려와 달리 4개월여 동안 국내 시청자들이 보여준 관심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방영됐거나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 40여편 가운데, <고쿠센>(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과 <춤추는 대수사선>(엠비시 드라마넷)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시청률 1%를 밑돌고 있다. 10, 20대가 좋아하는 트렌디 드라마가 주로 편성됐음에도 지상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위성 채널에서만 방영된 데다, 일본 배우의 낯섦에 더해 국내 드라마에 견줘 극단적이고 과장된 이야기 전개로 젊은층의 관심을 돌릴 수 없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본격 경쟁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개방 초기, 일본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작품 선택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들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와 시청자에게 부담이 적은 10~12회의 적당한 드라마 횟수 등까지 고려하면, 추후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 들어와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국내의 일본 드라마 마니아층이 늘면서 수만명의 회원을 둔 인터넷 동호회들이 부쩍 커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달을 전후해 방영중이거나 예정인 7편의 일본 드라마는 그전 작품들과 달리 비교적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끈다.

케이블 영화채널인 오시엔은 영화 <쉘 위 댄스>에 출연했던 일본의 개성파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48)가 사자머리 가발을 쓰고 다니는 괴짜 고교 교사로 나오는 <라이온 선생>(수·목 저녁 7시50분)과 영화 <중경삼림>으로 유명한 금성무(31·카네시로 다케시)가 에이즈에 걸린 여고생과 사랑을 나누는 <신이시여, 조금만 더>(월·화 저녁 7시50분)를 각각 12일과 24일부터 내보낸다.

영화채널 홈시지브이는 10일부터 신분과 처지가 다른 남녀의 사랑이야기 <칩 러브>(월·화 저녁 8시45분)를 내보내고, 여성채널 온스타일은 5일 <사랑따윈 필요없어>(월~금 밤 12시20분)를 첫 방영했다.

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는 <고쿠센> 등에 이어 4번째로 연상녀·연상남의 연애를 다룬 <오버타임>(화·수 밤 12시20분)을 수입해 지난 4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엠비시 드라마넷은 탤런트 윤손하(29)가 출연하는 <파이팅 걸>(금 밤 11시)을 이미 내보낸 데 이어, 국내에 소개된 일본 코믹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반항하지마>(월·화 밤 11시), 문성근·김희애 주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93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던 (수·목 밤 11시)를 각각 지난달말부터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