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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점잖은척 그만하자” 오락 강화
김도형 2004-04-26

지상파 3사 내달초 일제 봄철 프로개편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다음달 1일, 3일부터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한다. 방송 3사 모두 오락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3일부터 새단장하는 한국방송에서는 예능전문 엠시선발 과정을 6주간 프로그램으로 만든 <엠시 서바이벌>(K2 토 밤 10시)이 눈길을 끈다. 1~5주간 본선 진출자 10여명의 장기자랑과 엠시자질 검증을 거쳐 매주 1명씩 시청자들의 전화투표로 탈락시키고 마지막 6주째 최고의 엠시 대상을 선발한다. 또 <일요일은 101%>의 한 꼭지였던 <열린 취업 꿈의 피라미드>가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됐다(K2 일 오전 10시50분). 이에 따라 <일요일은 101%>은 오락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가 경험한 기발한 사건이나 감동적 사연을 당사자 가족들이 직접 연기하는 <대단한 가족>(K2 토 저녁 7시)과 20대 청춘 드라마 <알게 될거야>(K2 오전 9시50분) 등도 신설됐다. <황금의 시간> 등은 폐지됐다.

1일부터 모두 9개를 새로 심은 에스비에스의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최수종쇼>를 폐지하고 현재 방송가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두 개그맨 김용만과 신동엽을 내세운 버라이어티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화요일 밤 11시5분).

에스비에스는 애초 신동엽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주간시트콤 <신가네>(가제)를 편성할 계획이었으나 연예계 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은 은경표 피디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웰빙 바람 확산에 따라 <잘먹고 잘사는 법>을 토요일 9시부터 두시간으로 확대편성했으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해 문화적 차이로 겪었던 웃지못할 경험담을 털어놓고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외국인 대설전>(화요일 저녁 7시5분)도 신설했다.

한편 에스비에스는 이번 개편에서 방송위와 협의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낮방송 시간에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위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미 방송된 드라마에 시각장애인과 노인, 학습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깐 <드라마 특선>(수·목 낮 12시5분)과 목요일 오전 생활캠페인 프로그램인 <티브이 아름다운 가게>(목 낮 11시35분) 등 공익성 강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낮방송 허용의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3일 개편에 들어가는 문화방송에서는 심리버라이어티 <누구 누구>가 없어지는 대신 지식, 인품, 체력 등 세 부문에 걸친 스타들의 대결을 펼치는 <질풍노도 라이벌>(토 저녁 6시5분)이 눈에 띈다. 또 직장인들이 마음에 쌓였던 이야기를 터놓고 나누는 신개념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토 저녁 10시35분)도 새로 생겼다. 일요일 오전시간대에 시트콤을 두개나 배치해 눈길을 모은다. 서로 다른 개성의 네 여자를 중심으로 그녀들의 일과 사랑, 가족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린 시트콤 <아가씨와 아줌마 사이>(일 아침 10시)와 마술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4시간동안 최고의 미녀로 변신하는 엽기 여고생 삼총사가 벌이는 좌충우돌 신세대 시트콤 <두근 두근 체인지>(일 낮 1시10분)도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