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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충무로] 통합전산망 사업 ‘급물살’
김수경 2004-04-20

CGV 참여의사 밝혀… 서울시극장협회 설득이 관건

서울시극장협회의 제동으로 인해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씨네21> 448호 이슈 기사 참조)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 사업이 전환점을 마련했다. 4월12일 국내 최대 극장체인인 CGV가 통합전산망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이 사업의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된 것. 영화진흥위원회는 4월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가박스, 롯데, CGV, 프리머스의 참여로 인해 극장 전체 매출액의 60%에 해당하는 입장권 정보가 확보됐다”며 “5월 초부터 주 단위의 박스오피스 정보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위 김혜준 사무국장은 “전체 극장의 80%가 통합전산망 연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점차 높은 수준의 데이터 제공 및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대 멀티플렉스 체인이 모두 통합전산망에 참여함에 따라 돌발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합전산망 사업은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서울시극장협회를 영진위가 어떻게,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설득하느냐의 문제. 서울시극장협회쪽은 “(CGV가 참여했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는 처음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말고 단계적으로 해나가자는 것이다. 극장 입장에서는 자기 돈 들여서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무작정 연동하라고 하면 반감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영진위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극장은 엄연한 파트너다. 데이터의 취합 방식이나 중계 방식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알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데이터 공개로 인해 특정 극장이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영진위가 정부로부터 통합전산망 사업을 넘겨받은 이후 줄곧 사업 추진에 반대 뜻을 밝혀왔던 전산망 업체인 티켓링크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해당 극장이 (영진위의 통합전산망 사업에) 동의한다면 참가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진위가 서울시극장협회의 뜻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