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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관광도 영화처럼 자문단 둬야”
2004-04-19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감사패 수상자리에서 밝혀

영화<태극기 휘날리며>등을 제작한 강제규 감독은 "관광도 영화처럼 실행 과정에서 자문위원단의 검토를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18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한국지부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 운영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적절히 활용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자체는 자문단을 구성해 놓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질적인 자문단 운영을 위해서는 자문료 지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강제규필름의 경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일반인의 자문을 받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단에서 성공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는 창의력과 문화가 이끄는 시대이며 대중과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면서 "대중문화가 관광과 어떤 방법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지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 관광에 대한 몰이해로 애를 먹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쉬리> 촬영 때는 배경 장소 섭외를 위해 여러 호텔에 협조를 구했지만 허락을 얻기가 쉽지 않았고 <태극기 휘날리며> 때도 수많은 지자체를 접촉했지만 세트장 건설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쉬리 벤치가 있는 신라호텔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오픈 세트장이 있는 합천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며 "촬영장 유치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19일까지 계속되는 PATA 한국지부 총회에는 정부기관과 지자체, 관광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가해 `국제관광목적지로서의 제주도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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