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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 ‘NG’

관객 실시간 집계 연동신청, 극장들 협조거부 38% 그쳐

한국영화 1천만명 관객시대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집계를 실시간대로 할 수 있게 하는 극장 통합전산망 운영이 극장들의 협조거부로 지연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멀티플렉스 CGV가 통합전산망에 연동신청을 해옴에 따라 현재 전국 49개관 364스크린의 매표현황 실시간 집계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이는 전체 스크린의 38%에 불과한 것이어서 아직도 관객동원 현황을 제때에 파악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지금까지 관객동원 현황은 해당 영화의 배급사에서 집계해 발표해왔으며, 그때마다 객관적 검증이 힘듦에도 다른 방법이 없어 언론은 이 수치를 인용해 보도해왔다.

극장별로 보면 CGV의 신청을 마지막으로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CGV 등 3대 멀티플렉스 체인은 통합전산망 연동신청을 했지만 나머지 극장들의 협조가 부진한 상태다. 서울의 경우 주공공이, 씨네코아, 브로드웨이, 씨네큐브, 동숭시네마테크, 하이퍼텍나다, 코아아트홀, 서울아트시네마, 뤼미에르 등 9개관만 연동신청을 했다. 대한, 서울, 명보, 중앙, MMC, 시티극장, 시네시티 등 주요극장 대부분이 연동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영화별로 극장에서 종영한 뒤에 매표현황 자료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통합전산망 연동신청을 할 경우 발권처리 3분 안에 자료가 넘어오게 되는 데 반해, 해당 영화 종영 뒤 매표 수치를 모아 보내는 건 큰 의미가 없는 만큼 영진위는 개별 극장별로 연동신청을 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영진위는 또 전산망사업자 가운데 통합전산망 데이터 전송을 거부하고 있는 티켓링크에 대해서도 협조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