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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CJ, 플레너스 인수 인터넷사업 본격 진출
2004-04-08

CJ그룹이 인터넷 포털/게임기업 플레너스를 인수해 인터넷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는 8일 플레너스와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플레너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CJ그룹이 인수하는 플레너스 주식은 플레너스 최대주주 방준혁 사장의 주식 485만주(22.8%)중 400만주(18.8%)로 매입가격은 주당 2만원씩 총 800억원이다.

인수대금 800억원은 CJ엔터테인먼트가 420억원, CJ가 380억원씩 출자하며 방사장의 경영권은 향후 3년간 보장된다.

이번 계약에 대해 CJ와 플레너스는 "새로운 성장산업인 인터넷 사업을 육성하려는 CJ의 의지와 인터넷 업계에서 선두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플레너스의 비전이 맞아 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플레너스 인수로 CJ는 기존 사업에 인터넷/게임사업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플레너스는 그룹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CJ의 영화, 공연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과 플레너스의 인터넷 플랫폼을 연계해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J는 이번 플레너스 인수로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1천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CJ는 또 영화전문 포털사이트 '엔키노'의 운영사인 ㈜키노네트를 인수해 온라인 영화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다음은 CJ, 플레너스 대표 합동 일문일답

플레너스를 인수하게 된 동기는

▶(CJ)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면서 영화, 음악, 공연 등 다른 부분은 갖췄는데 인터넷, 게임 부분만 빠져 있었다. 이 공백을 메울 기업이 필요했고 플레너스가 최적이라고 봤다.

또 CJ가 엠넷27, CGV 인터넷 사이트 등 산발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하면서도 중심축이 없었는데 이제 플레너스라는 중심축이 생겼다. CGV, 조이큐브 등 우리가 가진 콘텐츠채널과 CGV회원 등 오프라인 자원을 총망라해 온라인 사업에 활용하는 계기로 삼겠다.

어떻게 CJ에 경영권을 넘길 결심을 하게 됐나

▶(방 사장) 게임/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그동안 플레너스로는 큰 그림을 그리기 역부족인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대기업에 합류해 그런 능력을 갖게 됐다.

방 사장의 경영권을 3년간 보장한 이유는

▶(CJ) 3년은 최소한의 기간이고 더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넷마블을 창업해 지금까지 이끌어온 방 사장의 역량을 인정했다. 우리가 플레너스를 지원해서 더욱 발전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

플레너스의 향후 사업 방향은

▶(방 사장) 현재의 사업 중심은 게임포털 넷마블과 검색포털 마이엠이다. 앞으로 전체 CJ그룹 차원에서 CJ쇼핑 등 인터넷 사업으로 발전시킬 요소가 많다. 이것들을 활용해서 공격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벌이겠다.

플레너스 산하 영화사업 부문인 시네마서비스와의 전략적 제휴 문제는

▶(CJ) 플레너스가 자금을 시네마서비스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플레너스 주총에서 시네마서비스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절차가 끝나는 대로 오는 6∼7월까지 (전략적 제휴)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다. 이미 (시네마서비스를 경영하는) 강우석 감독과 얘기가 끝났다.

플레너스 방준혁사장, '800억 돈방석' 앉아

한편 CJ그룹이 플레너스를 인수함에 따라 플레너스 최대주주인 방준혁(36) 사장은 800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플레너스의 최근 주가는 약 1만5천∼1만6천원대로 CJ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주당 매입 가격을 2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방 사장은 지난 2000년 게임업체 넷마블을 설립한지 4년만에 800억원을 현찰로 움켜쥐면서 '코스닥 드림'의 주인공이 됐다.

방 사장은 이미 지난해 넷마블-플레너스 합병 당시 1천억원대의 30대 갑부 반열에 올랐으나 이는 주식 시가총액에 따른 계산일 뿐으로 주가 등락에 따라 언제든지 '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방 사장은 자신의 지분 대부분과 경영권을 CJ에 넘기는 결단을 내린 끝에 향후 인터넷 업계 특유의 급격한 부침(浮沈)에 흔들리지 않을 확고한 부(富)를 쌓게 됐다.

방 사장은 또 앞으로도 약 4.6% 정도의 플레너스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소 3년간 플레너스의 경영권도 보장받게 됐다. 방 사장은 자신의 경력에 대해 '지방대' 출신이라고만 밝힐 뿐 정확한 출신학교 등을 밝히지 않아 주변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