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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싸우는 숙명을 짊어진 전사, <반 헬싱>
박은영 2004-03-31

웰컴 투 트란실바니아. 피에 굶주린 이 땅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프랑켄슈타인과 늑대인간의 힘을 빌려, 사악한 드라큘라가 400년 만의 부활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그들의 전사 반 헬싱에게 드라큘라의 음모를 저지하라는 특명을 내린다. 외로운 사투를 벌이던 반 헬싱은 드라큘라의 숙적인 발레리우스 가문의 마지막 후예 안나와 손을 잡게 된다.

지난해 여름 <젠틀맨리그>로 불붙은 클래식 몬스터들의 ‘단체전’은 올해 <반 헬싱>으로 이어진다. <미이라>로 태곳적 판타지를 되살리는 데 성공한 스티븐 소머즈에게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그리고 늑대인간은 친숙한 캐릭터였을 터. 통이 크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그는 변신하는 드라큘라에게 4m짜리 날개를 달아 박쥐보다는 익룡에 가깝도록 연출하는 등 ‘낡은 괴물’의 이미지를 떨치려 노력했다고 한다. “이건 단순한 괴물영화가 아니다. 마음속에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을 각색한 영화나 연극에서 좀처럼 주역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반 헬싱은 이 영화에서 사악한 괴물들과 싸우면서도 ‘살인자’라는 오명을 짊어져야 하고, 또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복잡하고 어두운 인물로 묘사된다. 비슷한 딜레마를 지닌 캐릭터 울버린(<엑스맨>)을 연기했던 휴 잭맨에게 반 헬싱을 맡긴 건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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