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첫 눈에 반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 금발의 루시가 어제 데이트조차 늘 잊어버려 매번 첫 데이트를 해야 하는 젊은 수의사 헨리에 대해 벌이는 구애작전을 코믹터치한 내용이다.

15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국 영화흥행전문업체의 잠정 집계 결과 밸런타인 데이가 낀 지난 13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4천1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지난 주 1위였던 <이발소 2(Barber Shop2:Back in Bussiness)>는 1천56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애담 샌들러와 드루 배리모어가 출연한 는 최종 집계에서도 수치 변동이 없을 경우 지난 2001년 <한니발>이 거뒀던 2월중 최고 흥행기록 5천 800만달러에 버금가게 된다. 샌들러와 배리모어는 1998년 밸런타인 데이 주말에 개봉됐던 <웨딩 싱어(The Wedding Singer)>이후 콤비를 이뤘다.

지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소련을 꺾었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놓은 월트 디즈니사(社)의 <기적(Miracle)>은 1천400만달러로 여전히 3위를 고수해 상위 그룹에 들었다.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는 570만달러로 4위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주 전 정상에 올랐던 소니영화사의 유 갓 서브드(You Got Served)'는 510만달러로 508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 '얼롱 케임 폴리(Along Came Polly)'를 아슬아슬하게 앞선 채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골든 글로브상 4관왕에 이어 피터 잭슨 감독이 미국 영화감독조합(DGA)감독상을 수상했으며, 29일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작 발표가 기대되는 '반지의 제왕'시리즈 완결편 '왕의 귀환'도 3시간22분44초의 기나긴 상영시간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몰려 415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로스엔젤래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