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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종군위안부’ 테마 누드파문
2004-02-13

"역사현장에서 촬영하는 동안 내내 눈물이 났다"

탤런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화보집을 촬영했다.

이승연과 코스닥 등록기업 로또또의 관계사인 네티앙엔터테인먼트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상 제작과 신규사업 공동 추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승연은 이 자리에서 누드 촬영 여부를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지영빈, 김상곤 등 사진작가와 윤신영 CF 감독을 포함해 20여명의 촬영 스태프이 참여해 최근 '팔라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이승연은 설명했다.

네티앙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상 프로젝트는 단조롭고 주제의식 없이 진행됐던 기존 연예인 누드에서 탈피해 '종군위안부'라는 의미있는 주제를 갖고 '여인'의 장중한 삶을 표현한 서사적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연도 '종군위안부'를 상업적인 누드에 이용할 목적이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분들에게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노출수위와 관련해 이승연은 "상반신이 노출됐다. 누드냐, 아니냐는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3월 1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이승연 영상 프로젝트를 놓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군위안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상업적 목적에서라면 '종군위안부' 말고 더 많은 테마가 있다.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는데.

▲수익금을 얻고 이를 어떻게 환원할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다. 그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팔라우 촬영은 어땠나.

▲개인적으로는 제가 애국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역사 현장인 그곳에서 (그분들 생각에) 촬영 내내 눈물이 났다.

노출 수위는.

▲가슴이 어디까지 보이고, 다리가 어디까지 보이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누가 되지 않을까만 생각하고 촬영했다.

좀더 분명히 밝혀달라.

▲상반신이 노출됐다. 촬영하고 귀국할 때 기자분들이 누드 촬영 했느냐고 물으셨다. 누드의 정의가 뭔가?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실 것이다.

개런티 '15억원설'에 대해선.

▲계약금은 없다. 앞으로 네티앙엔터테인먼트 측과 사업을 같이한다. 그럼 '도대체 뭘 믿고 영상 프로젝트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사람을 믿고 했다고 대답하겠다. 네티앙엔터테인먼트에서 월급을 받는 이사가 됐다. 영상 프로젝트뿐 아니라 아바타 가상 쇼핑몰 등 네티앙엔터테인먼트측이 앞으로 벌일 신규사업에도 참여한다. 물론 연기도 겸업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계기는.

▲보람된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런 진실이 제대로 비쳐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진심을 헤아려 주실 것으로 믿는다. '독도분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혹시 영상물 공개에 반대하시면.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좋은 작품이 아니면 언제라도 중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만일 그 분들이 그런 견해를 밝히시면 직접 가서 만나 뵙고 들어볼 생각이다.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촬영 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난 적이 있는가.

▲없다. 조만간 팔라우에서 생존하신 한 할머니와 만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테마인가.

▲팔라우에서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희생을 주제로 하고 20일께부터 시작할 일본 촬영은 '복수'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네팔 촬영분은 '극복'을 묘사한다.

언제 공개하는가.

▲3월에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영상물이 유료 공개되고 3월중에 화보집도 나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