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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일부 장면 삭제키로
2004-02-07

예수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을 제작.감독한 멜 깁슨은 이 영화에서 반(反)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온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는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깁슨의 측근인사의 말을 인용, 영화 가운데 유대인 대제사장 가야바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선포하면서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는 장면이 삭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월25일 미국내 2천여군데 극장에서 개봉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미 사제와 목사 등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가졌으며 문제의 장면은 시사회때는 그대로 상영됐으나 극장에 개봉될 최종판에서는 삭제될 예정이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마태복음 27장25절에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는 구절이 예수의 죽음에 대해 유대인들의 집단적 죄책을 비난하는 역사적 근거로 인용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구설을 토대로 한 영화의 몇 장면이 반유대주의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깁슨은 총 제작비 2천500만달러가 든 이 영화의 감독과 제작자를 겸하고 시나리오도 공동 집필했다. (뉴욕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