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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칸감독 작품 미국 데뷔 성공
2004-01-19

한국계 조셉 칸(31.한국명 안준희) 영화감독의 액션 코미디 <토크>(Torqu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올라 데뷔에 성공했다.

워너 브라더스사(社)가 5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제작해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개봉한 <토크>는 18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관련업계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 동안 1천3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거둬 <얼롱 케임 폴리>(Along Came Polly), <빅 피쉬>(Big Fish)의 뒤를 이었다.

이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정상에 올라있는 칸 감독이지만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공식 데뷔작. 당초 영화사가 3천만달러의 제작비를 계상했으나 칸 감독의 고집으로 더 많은 돈이 투자됐고 래퍼 겸 배우인 아이스큐브와 한국계 윌 윤 리(27.이상욱)가 조연을 맡았다.

칸 감독은 "모터 사이클이 기차 위를 달리는 장면이 너무 위험해 배우들이 다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칸 감독은 또 개봉을 앞둔 15일 저녁 로스앤젤레스의 식당에서 윌 윤 리와 함께 연합뉴스와 만나 "4년전 초밥집에서 만난 윌을 꼭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그와 같이 일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계라는데 자부심을 갖는다.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 진입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폴리와의 만남>쯤으로 번역될 <...폴리>는 프랑스 신혼여행 도중 곁을 떠나갔다 돌아온 아내와 파티에서 우연히 마주친 중학교 동창 폴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뉴욕의 보험회사 직원을 그린 지극히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였으나 뜻밖에도 2천76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빅 피쉬>는 1천40만달러로 지난 주와 순위 변동없이 2위로 <토크>에 10만달러 차이로 쫓겼고 지난 주까지 4주 연속 정상을 지켜오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Lord of the Rings:The Return of the King)은 1천20만달러로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왕의 귀환>은 미국 전역에서 최근까지 3억2천68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7억7천150만달러를 벌어들여 25일의 골든 글로브상이나 2월의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일이 잘 될 경우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열두명의 웬수들>(Cheaper by the Dozen)은 87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으며 <콜드 마운틴>은 700만달러로 6위에 그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