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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부터 ‘영화’ 시범과목 채택
2004-01-07

새 학기부터 전국에 영화를 가르치는 시범학교가 생겨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영화 시범학교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지난 5일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영화를 선택교과과정이나 재량활동과정으로 신설하는 초-중-고교는 시도 교육청별로 최소한 7개교씩 전국에 112개 이상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한국영화학회와 함께 기자재 지원, 교사 인력풀 운영, 교사 연수 등의 계획을 세워놓았다. 학습에 쓰일 영화 교재도 2월 초 출간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연극ㆍ무용과 함께 제7차 교육과정에 포함돼 2002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고 초-중교에서도 재량활동과정이나 특별활동과정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전문인력과 기자재 등이 준비되지 않아 일선학교 현장에서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초 교직과목을 이수한 영화 전공자 20여명이 배출된 데 이어 올해도 30여명이 가세했으며, 두 권짜리 고등학교용 영화 교재도 집필 작업을 끝내고출판사에서 원고를 다듬고 있다.

`영화의 이해', `영화로 배우는 세상', `영화 만들기' 등으로 이뤄진 고등학교용 영화 교재에는 김수남 청주대 교수, 영화평론가 김영진씨, 김은영 프로듀서 등이 참여했다.

영화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서인숙 상명대 교수는 "70년대부터 각급학교에서 공교육 일환으로 영화를 가르쳐온 유럽 여러 나라에 비하면 우리는 대단히 늦은 셈"이라며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영화로 세상 보는 눈을 길러주고 영화 등 미디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대단히 교육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선택교과목으로 개설하는 고등학교나 재량활동과정에 편성하는 초-중-고교의 경우 주당(1년 36주 기준) 5시간 이상, 특별활동과정에 포함시켜 교육하는 초-중-고교는 주당 2시간 이상 배정해야 하며 디지털 캠코더, 프리미어 편집기, 조명기,교사 인건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