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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소 기증 운동
2004-01-05

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의 여자주인공으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의 빈곤퇴치를 위해 소(牛) 기증사업을 전개한다. 졸리는 자신이 발족한 환경운동단체 '캄보디아 발전 비전'(Cambodian Vision in Development,CVD)을 중심으로 오랜 내전으로 산림이 황폐화된 태국과의 접경 서북부 삼라우트(Samlaut)와 파이린(Pailin)지역의 자연림(14만8천200㏊)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주민들에게 소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CVD 관계자가 5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졸리는 모금활동으로 마련한 돈으로 두 지역에 거주하는 300가구에 암소 한마리씩을 기증, 자활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즉 벌목 등 자연림 파괴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대신 소를 사육함으로써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것이 졸리의 계획이라고.

CVD 관계자는 300마리의 암소를 구입하는데 3만6천달러 가량 들 것이라면서 사육한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 다시 소를 갖지 못한 다른 주민들에게 기증, 자연스레 소득증대와 자연림 보호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라우트와 파이린 두 지역은 ‘킬링 필드’의 주역이자 훈센 캄보디아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공산반군 크메르 루주의 근거지로 여전히 이들의 영향권에 있는 곳이다. 앞서 졸리는 CVD에 모금활동 등을 통해 마련한 150만달러를 기증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한편 졸리는 <툼 레이더>의 촬영장소 가운데 하나인 앙코르왓트 사원에 매료돼 캄보디아를 제2의 고향으로 선언하고 양아들로 입적한 고아원 출신 아들과 함께 현지에 살기 위해 현재 자신이 거주할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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