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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원로 영화감독 카말 알-셰이크 타계
2004-01-05

이집트 원로 영화감독 카말 알-셰이크가 2일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알-셰이크는 1940년대 영화산업에 뛰어들어 10여편의 영화제작에 참여한뒤 1952년 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최면술로 환자를 치료하려다 숨지게 한뒤 살인혐의를 받게된 한 남자의 실화를 토대로 제작됐다. 비평가들로부터 `이집트 최고 영화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30여편의 영화 제작을 감독했으며 1987년 <시간 정복자>를 끝으로 현역 활동을 마감했다.

알-셰이크는 말년에 공상 과학 스토리를 영화화하는 노력을 시도했으나 눈물과 사랑, 가난과 성공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는 이집트 영화계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그는 또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에 패해 영토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자 이집트 국민의 패배의식과 분노를 반영한 정치성 짙은 영화도 여러편 제작했다.

알-셰이크는 영화산업에서 손을 뗀뒤 관직에 진출, 문화부 내의 여러 요직을 거쳤으며 이집트예술가협회 회장 , 아랍예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영화산업과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로 예술가에게 돌아가는 최고 영예의 훈장을 받았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