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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의 신화는 계속된다
2003-12-08

투니버스 오늘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30부작 방영

98년 일본 도쿄텔레비전과 위성채널 와우를 통해 방영돼 선풍적인 화제를 모은 〈카우보이 비밥〉의 제작사 ‘본즈’사가 다시 내놓은 일본 애니메이션 〈울프스 레인〉이 8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된다. 〈카우보이 비밥〉의 각본을 쓴 노부모토 케이코와 일본의 천재 음악가로 평가받는 칸노 요코가 다시 손잡고 〈울프스 레인〉에 참가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늑대의 이야기를 그린 〈울프스 레인〉은 올 1월 후지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5분분량 총 30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방영 직전까지 줄거리조차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작업이 이뤄진 본즈사의 야심작이다. 폐허가 된 돔 모양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인간의 형상을 한 늑대들과 이들을 쫓는 늑대 사냥꾼, 인간 위에 군림하는 귀족, 그리고 잃어버린 낙원으로 가는 열쇠를 지닌 꽃의 소녀가 물리고 물리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 작품에는 늑대, 인간, 꽃이라는 세가지 상징적 존재가 등장한다. 늑대는 소외되고 버림받은 상처투성이의 존재를, 인간은 늑대를 멸종시키고 꽃을 불태워버리는 전쟁의 존재를, 꽃은 이 둘 사이에서 고통받지만 늑대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희망의 존재로 그려진다.

노부모토 케이코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칸노 요코의 감칠 맛나는 음악, 음미해 볼 만한 메시지까지 담겨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