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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시청률 50%돌파
2003-11-19

문화방송 드라마 <대장금>이 드디어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시청률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방영된 <대장금>이 50.4%의 가구시청률을 기록해 에스비에스 <올인>의 마지막회(4월3일) 시청률 44.7%를 깼다. 텔레비전을 보유한 전국의 두가구중 한가구는 지난 17일 <대장금>을 본 셈이다. <대장금>의 연출자 이병훈 피디는 <허준>에서도 62.5%(티엔에스조사 2000년 6월27일)~63.5%(닐슨조사 2000년 4월24일)라는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역대 최고시청률은 <첫사랑>(65.8%, 97년 4월20일)<사랑이 뭐길래>(64.9%, 92년5월24일) <모래시계>(64.5%, 95년 2월16일) 순으로 지난해에는 <야인시대>가 12월9일 51.8%로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15일 19.0%로 첫방송을 시작한 이후 줄곧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해 한달여만인 지난달 21일 40%를 훌쩍 넘은 이 드라마는 최근 최고상궁 자리를 놓고 장금과 그의 요리스승 한상궁과 금영·최상궁의 화려한 요리경연이라는 볼거리에다 최상궁 집안의 음모와 술수라는 전통적인 극적 갈등구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놀라운 시청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장금>은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극 초반부에 보여주었던 신선도와 완성도는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들이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대결구도를 지나치게 질질끌거나 매회 엎치락뒤치락하는 반전을 거듭함으로써 극초반 새로운 사극에 열광했던 일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최근들어 한상궁과 대척점에 있는 최상궁역의 견미리의 이상야릇한 미소와 표정을 화면 가득 클로즈업하는 일이 잦은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히려 차분한 몰입을 방해한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이 드라마의 제작현실을 들여다보면 <대장금>의 시청률은 오히려 한국의 드라마제작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 드라마 원고는 최근들어 방영 일주일전쯤에 나와 제작진은 일주일내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꼬박찍어야 겨우 방영시각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7~18부에서 죽는 것으로 설정된 한상궁의 경우 뜻밖에 네티즌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자 다다음주 23~24부까지 연명했다 결국 12월27일 방영되는 27부에서야 최상궁의 덫에 의해 숨지는 것으로 또한차례 출연이 연장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23~24부에서 한 상궁은 최고상궁이 걸린 요리경연에서 산딸기를 만든 과자을 올린 장금의 음식철학에 감복한 중종의 판정으로 최고상궁에 올랐으나 직접 음식을 만들지 않았다는 최상궁쪽의 거듭된 주장으로 재경합이 벌어지게 되고, 재경합에서도 승리는 거둔다. 하지만 한 상궁은 음식에 이물질을 투입한 최상궁의 음모로 결국 어명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장금도 28부(12월28일 방영)에서 제주관비로 출궁을 당한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