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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장 사퇴해야”
2003-11-18

<킬 빌> 제한상영에 영등위 개혁포럼 성명

<킬 빌 Vol.1>(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제한상영가' 등급결정과 이에 따른 부분삭제 개봉(21일)을 두고 젊은 영화인들이 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개혁을 위한 포럼은 18일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영등위가 <킬 빌 Vol.1>의 제한상영등급을 결정한 뒤 12일 수입사가 12초 가량 삭제한 필름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매긴 것은 영화와 관객을 기계적이고 단순한 존재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런 관행이 되풀이되면 관객은 여전히 삭제된 필름을 볼 수밖에 없어 영화진흥법 `등급보류'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영등위 개혁포럼은 김수용 위원장이 지난해 2기 영등위원장에 취임하며 `장면 심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을 상기시키는 한편 영등위의 무원칙과 무능력,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 고령화 등을 지적하며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7월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등급 결정에 반발해 출범한 영등위 개혁포럼에는 유창서 영화인회의 사무국장, 문화개혁시민연대의 임정희 집행위원과 이원재 정책실장,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영등위 개혁포럼의 성명을 계기로 영화계와 문화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의 기준, 제한상영관 규정의 적절성, 영등위 구성의 적합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영등위 개혁포럼 운영위원인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05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김수용 위원장이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검열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영등위로 인해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받게 될 것"이라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상영등급과 영등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서명운동이나 피켓시위 등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