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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복서 “록키는 내 이야기” -보상 요구
2003-11-13

미국 영화 <록키>가 자신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었다며 전직 헤비급 복서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실베스터 스탤론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에게 도전했으나 무참하게얻어맞은 끝에 패배했던 처크 웨프너는 12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스탤론은 <록키>가 자신과 알리의 대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는데도 수익금은 나눌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웨프너의 변호사 앤서시 맹고는 "스탤론은 전혀 허락을 받거나 보상하는 일 없이 <록키>의 홍보를 위해 처크의 이름을 사용해왔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고 변호사는 5편까지 나온 <록키> 시리즈가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면서 웨프너는 이 가운데 일부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맹고 변호사는 "어느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판매와 홍보를 위해 허락이나 보상없이 그 인물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영화 <록키> 필라델피아의 무명 복서 록키 발보아가 미국 독립기념일 `깜짝 행사'로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 크리드에게 도전해 예상 밖으로 선전했으나 패한다는 내용으로 197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록키와 마찬가지로 무명의 클럽 복서였던 웨프너는 프로모터 돈 킹의 눈에 띄어 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고 75년 3월 알리와 맞붙어 9회에 그를 다운시키는 등 선전했으나 15회 시합 종료를 19초 남기고 TKO로 패배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