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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100억원대 펀드 조성 결의
2003-10-22

충무로 영화인들이 100억원대의 영화 펀드 조성에 나선다. 강우석 감독(사진)은 자신과 김유진ㆍ김상진ㆍ한지승ㆍ장항준ㆍ장윤현 감독, 이춘연(씨네2000)ㆍ여한구(Y2시네마)ㆍ김미희(좋은영화)ㆍ지미향(필름매니아)ㆍ김은영(키플러스픽쳐스)ㆍ최완(IM픽쳐스)ㆍ김정상(시네마서비스)ㆍ최용배(청어람)ㆍ고규섭(수원 중앙시네마) 대표 등이 펀드 조성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1999년 말부터 공공기관이나 투자전문회사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 펀드가 지금까지 30여 개 만들어졌으나 순수 영화인들의 자금으로 투자조합이 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운영 주체는 30% 지분을 출연할 강우석 감독이 맡고 MVP창업투자가 자금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펀드 기금의 50%는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하는 영화에 쓰이며 나머지는 작품성과 기획성이 우수한 국내 영화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11월 8일 펀드공모를 마감해 11월 15일 정식 출범할 예정. 운영기한은 3년이다.

강 감독은 "한국영화의 꾸준한 흥행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다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으로 충무로 유입 자본이 떠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극장주들이 `스크린쿼터를 지키려고 해도 한국영화가 모자라 지킬 수가 없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게 영화인들이 주머니를 털어 현재의 국내 제작편수를 유지하는 데 보탬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