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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들, 새 오스카상 규제에 반대
2003-10-13

로버트 레드퍼드(사진), 마틴 스코시즈 등 유명 영화감독 140여명은 연예 전문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에 연명의 편지를 게재, 저예산 및 독립영화를 차별하는 내용의 새 오스카상 규제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AMPAS)가 심사위원 앞으로 비디오카세트 또는 DVD를 보내 영화를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것은 저예산 및 독립영화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AMPAS는 심사위원에게 보내진 비디오테이프, DVD가 인터넷상에서 용이하게 복제, 유통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달 대형 영화스튜디오들과 이를 금지하는 규제를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AMPAS와 대형 스튜디오들이 새 규제 조치에 합의한 진짜 이유는 최근 수년간 경쟁력있는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형 스튜디오를 제치고 오스카상을 잇따라 수상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대형 극장에서 상영되기 힘든 저예산, 독립영화의 경우 그만큼 오스카상 심사위원이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비디오테이프나 DVD를 심사위원들에게 보내는 홍보방식을 통해 `심판'을 받아왔다.

한편 미국 감독들 이외에 페드로 알보도바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등 상당수의 유럽 영화감독들도 새 오스카상 규제 조치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