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서..극영화 <내고향> 등
북한 영화 7편이 합법적으로 국내로 반입돼 10월 2일 개막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30일 부산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한국영상자료원.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 영화 7편을 초청, 영화제기간에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 속초항을 통해 반입된 북한 영화는 <내고향>(조선영화수출입사, 강홍식 연출, 문예봉 주연, 1949)과 <신혼부부>(",주동진 연출, 1955), <우리 렬차 판매원>("신정범 연출, 1973),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사진)(", 리상욱 연출, 1985), <봄날의 눈석이>(", 리춘구 연출, 김창범.고학림 주연, 1989),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1,2부>(", 김길인.리경진 연출, 김세륜.장광남 출연, 1993) 등이다.
작품 가운데 <내고향>은 북한이 제작한 최초의 극영화이고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는 북한에서 최초의 키스신이 나오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내고향>과 <신혼부부>, <우리 렬차 판매원> 등 3편은 흑백영화이며 나머지는 컬러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와 판권을 가진 한국영상자료원측은 현재 반입된 북한 영화 필름을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에 넘겨 작품성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심사 작업이 끝나는 오는 7∼9일께 시네마테크.메가박스.부산극장.대영시네마 등에서 상영키로 하고 상영관을 물색중이다.
시.영상자료원.영화제조직위 관계자는 안 시장 방북 이후 17일부터 19일까지 북측과 가진 금강산 지역 실무회의에서 북한 영화 7편을 상영하기로 합의한 뒤 지난 27일 관계자들이 다시 금강산을 방문, 필름을 넘겨 받았다.
안 시장은 "북한 영화 초청문제와 관련,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끝에 협상이 이뤄졌기때문에 반입된 영화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말 평양 방문시 문화.체육.경제.산업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을 논의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 영화를 상영하게 된 것이 첫번째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 영화 상호교류와 북한영화인 초청, 부산영상위원회 등을 통한 상호 영화촬영 협조 및 합작영화제작 등의 협력사업이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