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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도 KS 마크 부여한다
2003-09-22

영진위ㆍ기술표준원, 영화기술 규격화 추진

"이 극장에서 본 영화는 화면과 소리가 그럴 듯한데 저 극장에서 본 것은 왜 이렇게 형편없지?" 영화 관객 사이에 이런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영화 제작 스태프들도 영화관의 영사와 음향 시설이 들쭉날쭉하다보니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정부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영화 제작과 상영시설에도 KS(한국산업규격)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3월 영화기술의 규격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영화 제작기술과 관련된 106개의 ISO(국제표준화기구) 규격 가운데 39개 항목에 대한 KS 규격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28개 항목에 관한 규격을 제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제정된 규격은 영화용어를 포함해 현상, 촬영, 녹음, 영사 등에 두루 걸쳐 있다.

이에 앞서 기술표준원은 영진위 산하 서울종합촬영소를 영화기술 국제표준화 업무를 담당할 ISO TC36 시네마토그라피 간사기관으로 지정해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ITU(국제전기통신연합), EBU(유럽방송연맹), CIE(국제조명위원회) 등 세계 각국의 영상기구와 함께 IOS 규격의 제ㆍ개정에 참여하도록 했다.

영진위는 영화와 관련된 KS 자료집을 관련업체에 배포해 기술표준화를 유도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술적 문제로 인한 수출 장벽을 없앨 방침이다.

서울종합촬영소의 박창인 팀장은 "국내에서는 영화 제작기기보다는 영사 시설의 표준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전국 영화관이 KS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춘다면 모든 관객이 최적의 조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위와 기술표준원은 10월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영상기술의 표준화, 그리고 활용방안'이란 주제 아래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정우 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김용훈 영진위 영상기술2부장, 김재경 미디어큐브 대표, 최태영 라이브톤 녹음실장 등이 발표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