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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 전면 개방
2003-09-17

내년부터…방송·애니메이션은 올해 안에 범위 결정

내년 1월1일부터 일본에서 만든 성인용 영화와 가요 음반, 게임기 등을 자유롭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다. 또 일본에서 내보내는 오락물 등의 방송프로그램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올 연말까지 정부가 정할 개방 범위 안에서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대중문화 유통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의 개방계획을 보면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 상영가(성인용)’ 등급을 받은 일본 극장용 영화와 일본 가요 음반, 게임기용 비디오게임(가정용 비디오게임)은 수입족쇄가 완전히 풀린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모든 일본 영화와 일본 가요, 일본산 게임을 사거나 즐길 수 있다. 단, 방송물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분야는 청소년에게 끼칠 악영향과 국내 관련산업의 허약한 경쟁력 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12월 말까지 관련업계·방송위와 협의해 구체적 개방 정도를 정할 방침이라고 이 장관은 밝혔다. 또 ‘비디오’ 부문은 전면 개방되는 ‘18살 이상 관람가’ 영화와 개방범위가 정해질 극장용 애니메이션 가운데 국내 상영분 제작품에 한해 수입이 허용된다.

문화부는 지난 6월 한-일 정상회담 때 대중문화 개방 확대 공동성명이 발표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15일 열린 한-일 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김용운)의 검토를 거쳐 개방안을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1998년 10월 이래 국제영화제 수상작, 출판만화, 대중가요 공연 등 분야에서 세 차례 개방조처를 내렸으나, 2001년 7월 일본 교과서 왜곡 파문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가 불거지자 추가 개방을 중단한 바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