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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팬 눈이 번쩍!
2003-09-16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42편 상영

일본의 요즘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이라면,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18~24일 여는 ‘일본영화여행’이 눈에 번쩍 띄는 행사일 것 같다. 모두 42편을 상영하는데 그중 22편이 미개봉작이다.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이 이뤄진다면 조만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하지만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의 90% 이상을 점거하는 상황이니, 법적으로 개봉이 가능해도 계속 창고에서 잠자는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홈페이지(megabox.co.kr)의 시간표를 꼼꼼히 챙겨두자.

장르별 여행과 감독 특별전으로 나뉘며 장르엔 팬터지,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 호러, 로맨스&드라마가 포함됐다. 개막작은 에쿠니 가오리와 쓰지 히토나리가 쓴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냉정과 열정 사이〉(사진)며, 폐막작은 이와이 순지 감독의 〈스왈로 테일〉이다.

액션월드에선 올초 숨진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유작 〈배틀로얄 2〉가 눈에 띈다. 배틀로얄법에 대항하여 청소년들이 ‘와일드세븐’이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어른들과 국가에 전쟁포고를 한다. 사부의 〈먼데이〉, 기타무라 류헤이의 〈버수스〉부터 후카사쿠 긴지의 〈오모짜〉까지 국내 각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토 준지의 원작을 영화화한 〈토미에 리플레이〉, 후반부 걷잡을 수 없는 폭력이 매력인 미이케 다카시의 〈오디션〉 등 ‘막 나가는’ 호러영화, 〈퍼펙트 블루〉 〈뱀파이어 헌터 D〉 등 에로틱하고 하드보일드한 성인 애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감독 특별전엔 미야자키 하야오(〈붉은 돼지〉 등 6편), 쓰카모토 신야(〈총알발레〉 등 5편), 이와이 지(〈피크닉〉 등 5편)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관람료 편당 6천원.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